[보라카이 2월 자유여행] 픽업 서비스와 보라카이 헤이븐 리조트 - 둘째 날(1)
드디어.. 둘째 날의 해가 밝았다..
오늘은..
보라카이로 가는 날..!
보라카이 2월 자유여행 (5박 6일) - 둘째 날(1)
일어나 보니 모기가 온몸을 물어뜯어놓았다..
밤에 많이 잡고 잤는데 어림X
짐을 다 싸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조식은 식당 같은 곳에 뷔페처럼 준비되어있었는데..
메뉴가 몇 개 없었다..
먹을만한 걸 접시에 담았는데 그마저도..
알 수 없는 향이 나던 마늘밥, 뭔가 아쉬운 소시지,
푸석푸석한 빵, 잼...
나는 그래도 잘 먹긴 했는데
다들 충격받고 잘 먹지 못했다...
조식은 기대 안 하는 것이...
조식을 다 먹고..체크아웃을 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왔는데 먹구름이 낀 것이 영 날씨가 안 좋았다.
낮에 봐도 여전한 음침함
우리는 사우스웨스트 투어에서 오전 9시에 픽업 서비스를 예약했다.
칼리보 공항 앞에 사우스웨스트 부스를 찾아갔다.
디스커버 보라카이 호텔에서 그냥 나가면
바로 픽업 샌딩 업체들 부스가 많이 보인다.
보라카이 안에서는 환전 수수료가 많이 붙는다고 해서
공항 환전소에서 환전도 했다.
우리는 미리 달러를 준비해와서
달러를 필리핀 페소로 환전했다.
1인당 14000페소
(한화로 35만원 정도..?...)
혹시나 해서 가져온 달러를 다 환전하진 않고
조금 남겨두었다.
사우스웨스트 투어 부스는 찾기가 아주 쉽다.
직원들이 모두 다 주황색 옷을 입고 있어서 눈에 잘 띈다.
그런데...문제가 생겼다..
미스터 정이 분명 예약을 했는데 직원이 내 이름이 없다고 했다.
1차 멘붕..
그럴 리가 없다면서 예약자 명단을 보는데
없다..내 이름이 없다..,
예약 완료된 메일을 보여줬는데도 그들은 고개를 저었다..
다시 예약한 숙소 이름으로 찾아보았는데
다행히 내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명단 아래쪽에 작게 있어서 못 보고 계속 지나쳤던 것이었다.
미스터 정과 7명의 아이들..
확인이 끝나고 나서
숙소 이름이 적힌 스티커 8장을 받았다.
우리 숙소인 보라카이 헤이븐 리조트 이름이 적힌 스티커
이 스티커를 붙이고 있어야 숙소까지 픽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스티커를 다 옷에다 붙이고 차량을 기다렸다.
근데..
우린 9시에 예약을 했는데 출발을 안 한다.
차도 없고 계속 부스에서 기다리라고만 했다...
날도 더운데 짜증이 났지만
보라카이로 가기 위해.., 참았다..
30분 정도 더 기다려서 몇 명이 더 모인 후에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칼리보 국제공항 - 까띠끌란 항구
(약 2시간 이동)
항구까지 가는 길은 너무나 험난했다.
비포장도로와..아찔한 해안도로를 달리는데
불안해서 맘 놓고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래도 잠깐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드디어..바다가 보였다!
눈에 띄는 주황색 옷..
차에서 내려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선착장 안으로 들어갔다.
픽업 샌딩 서비스 업체가 엄청 많았지만
저 주황색 옷을 입은 직원들의 수를 보면..
사우스웨스트 투어가 얼마나 큰 규모의 업체인지 알 수 있다.
이곳에서 잠시 대기하고 배를 타러 밖으로 나갔다.
응..?
????
그렇다. 저 배를 타고 보라카이까지 가야 한다.
We♥Boracay..
응..나도 보라카이 사랑하는데
저 배는 아니잖아..
우리는 배에 올라타자마자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주황색 구명조끼라고도 할 수 없는 스티로폼 따위를
몸에 둘렀다..
그래도...진짜 간다..
보라카이! 보라카이!
약 20분 정도를 달려 드디어 보라카이에 도착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날씨가 좋아서 기뻤다.
이 에메랄드빛 바다..
보라카이,,.
물론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구름이..
그리고 짐은 저기 보이는 사람들이 배 위에 얹어주고 내려주는데
고정 장치도 없이 저기에 실려온다.
안 떨어지고 무사한 게 신기
우리는 저 짐을 나르고 팁을 요구한다는 후기를 많이 보고 와서
저 사람들이 짐을 잡으면 억지로 뺏어서 우리가 짐을 옮겼다.
그래도 우리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저들은 그냥 짐을 무작정 나른다.
그리고 요구한다..팁을..
우리가 들어달라고 했나...
근데 그냥 가만히 있거나 모른척하면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 듯했다.
배에서 내리고 다시 직원을 따라가면
우리를 숙소까지 데려가줄 차를 탈 수 있다.
우리 숙소 말고도 가까운 숙소에 가는 사람들끼리
같이 차를 타게 된다.
우리 숙소는 보라카이 헤이븐 리조트
10분 정도 달려서 도착했다.
스테이션 2에 위치한 리조트로 화이트비치와도 가깝다.
(부킹닷컴에서 가져온 사진..)
로비는 이렇게 생겼다..
우리가 갔을 때는 큰 테이블과 작은 의자들이 있었다.
가서 체크인을 하면 웰컴주스를 준다.
(처음엔 먹으면 돈 내야 하는 줄 알고 경계했지만 아니었다.)
그런데 체크인을 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엔 예약자 명단에도 잘 있고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준비한 카드로 결제를 하려는데
결제가 계속 거부됐다..
2차 멘붕..,
왜..?
얼마 전 유럽여행때도 잘만 썼는데..
여러 번 시도했지만 계속 결제가 거부되고...
진짜 애들한테 너무 미안했다..
이번 여행에서 예약을 대부분 내 계정과 카드로 해서
숙소 결제도 내 카드로 하기로 했고
그래서 내 통장에 돈을 다 모았는데
이런 상황이 생기다니ㅜㅜ
내가 사용한 카드는 신한 S-Choice 체크카드..Visa카드..
임시로 더 들고 간 신한 Master 카드도 결제가 안 됐다.
(나중에 신한카드사에 전화를 했지만 가맹점이 아니라 그런 것 같다는
알 수 없는 대답만 돌아왔다...)
할 수 없이 친구 카드로 결제하기 위해서
친구 계좌에 돈을 이체하려는데
설상가상으로
하루 입출금 한도가 초과되어서
우리가 결제할 금액을 모두 이체할 수 없었다..
예약한 방이 패밀리 로프트, 패밀리 스위트룸인데다가
4박이라서 금액이 좀 컸다.
다행히 친구 어머니께서 돈을 보내주셔서
무사히 결제를 마칠 수 있었다.
무려 두 시간 가까이 로비에서 땀 흘리면서 체크인..
직원들의 동정의 눈빛...
결제가 성공하고나서 그들은 진심어린 축하를 해줬다.
우리는 1인당 하루에 하나씩 지급되는
비치타올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갔다.
2개의 방을 쓰는데
남은 방이 몇 개 없어서 우리는 두가지의 다른 방을 예약했다.
복층으로 되어있는 패밀리 로프트..
그리고 방이 하나가 더 있는 패밀리 스위트룸..
우린 총 8명이라
미리 4명씩 방을 같이 쓸 멤버를 구성하고
짐도 각자 방끼리 준비했다.
그리고 방은... 현장에서 열쇠 복불복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복불복 결과
우리방은 패밀리 로프트!
사진은 전부 부킹닷컴에서 쓸어왔는데
우리가 쓴 방은 사진에서보다 훨씬 작았다.
복층은 똑같은 크기
그래도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지는 않고
리조트 수영장이 보이는 위치였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수건도 많고
어떻게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귀중품 보관이 가능한 금고도 있었다.
간단히 짐 정리를 하고..
늦은 점심 식사를 위해 디몰로 향했다..